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홀로방랑

방비엔의 아침. 오늘도 비 :(




산을 반쯤이나 뒤덮은 물안개는
물러설 기미조차 없다.
밤새 빗소리 들리더니 아침이 되었는데도
여전히 비.
진흙빛 남송강 물은 밤사이 더 불어나
세차게 흐르고.
우산도, 변변찮은 우비도 없는 장기여행자는
게스트하우스에 갇혔다.

빗소리 가득한 방비엔.
게스트하우스 3층 발코니에 앉아
진한 다오커피를 마시며.
튼튼한 우비를 사야겠다,
결심하는 아침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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