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리고 꿈 썸네일형 리스트형 청년 도미니크의 꿈 넓은 평원, 하얀 모랫길을 걷는다. 현지 활동가 크리스토피나와 나란히 걷는 길. 뜨거운 햇빛 탓에 오른쪽 뺨이 뜨겁다. 카메라와 콘돔박스, 점심으로 준비한 빵, 사과, 물이 든 가방이 무거워 자꾸만 어깨가 쳐진다. 한 시간 반쯤 걸었을까. 띄엄띄엄 집들이 보인다. 오두막 흙바닥에 앉아 중년의 여인 셀마는 아프리카 사과 껍질을 투박한 나무토막으로 벗겨내고 있다. 언젠가 한 소년이 나무에서 따 준 아프리카 사과의 맛을 기억한다. 몹시 딱딱해서 입에 넣고 아무리 씹어도 단물이 나오지 않던, 텁텁하고 건조하던 그 맛. 셀마에게 무엇에 쓸 것이냐고 묻자 맥주를 빚을 거란다.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은 그녀는 지금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. 역시 에이즈 양성인인 남편은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후크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.. 더보기 이전 1 다음